아래 자몽님이 이야기 한 AGI는 어떤 면에서는 인문학적·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30년 전 학창 시절, 저는 인식론에 깊이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자몽님이 풀어주신 AGI 논의도 충분히 철학적 화두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화이트 라이(선한 거짓말)’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상황에 따라 왜곡해 타인을 보호하거나 상황을 조율하는 고도의 인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팩트, 진실을 가공하여 왜곡 된 아웃풋을 내놓는 과정을 말하는거죠! 생뚱맞게 웬 아톰 사진? ^^ 여기서 아톰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톰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로봇과 인간의 경계, 인공지능과 도덕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수작 입니다(뭐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ㅎㅎ) 그 중에서 특히 아톰이 선한 거짓말을 할지, 진실을 말해 주변을 곤경에 빠뜨릴지를 고민하는 장면을 저는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장면에 아톰을 만든 과학자가 그의 선택을 긴장하며 지켜본 이유는, 바로 그 순간 아톰이 인간 고유의 영역, 즉 AGI에 도달했는지 시험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배우지 않은 것도 마치 학습한 듯 대응할 수 있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능력이 AGI가 도달해야 하는 핵심입니다. 오늘날 Sentient @SentientAGI 가 흩어진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리소스를 탈중앙화된 플랫폼으로 묶어, AGI의 형태로 진화하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I가 언젠가는 AGI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이후”가 아니라,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고 고민할 것인가입니다. AGI는 인류의 오랜 갈망이자 위험이 함께 얽힌 주제이기에, 철저하고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